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

제주도민의 문화역량 강화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 이는 제주민예총이 창립 이후 지켜온 제주 문화의 정체성 찾기와 문화 예술을 통한 사회 변혁과도 맥을 같이 한다.

지난해 시도한 '예술로 제주 탐닉'이 올해 확대 운영된다. 제주를 이해하고 이를 문화예술에 녹여내는 방식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후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사업인 탐라국입춘굿, 4·3문화예술축전, 제주프린지페스티벌 역시 성숙한 모습으로 제주 대표 문화 프로그램의 입지를 굳히겠다. 탐라국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던 입춘굿을 복원해 전통 문화 축제로 승화한 것도, 4·3문화예술축전에 대한 소명 역시 정체성 찾기의 일환이다.

특히 4·3문화예술축전은 올해 중요한 사명 하나를 더 가지게 됐다. 70주년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행사가 아닌 역사로 기록될 수 있는 폭넓은 논의와 깊이 있는 접근을 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전국의 문화 예술, 시민 사회 단체들과 연대하는 등 착실히 내실을 쌓겠다.

수많은 문화예술가들이 제주에 모이고 있고 고민도 커지고 있다. 제주 문화예술인들도 역량을 키워 각자의 자리를 만드는 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가능한 범위에서 보다 많은 이들이 원하는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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