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3일 도문예회관 등에서 4개국 20여팀 참가
'해녀'주제 전야제·심포지엄 등…부정 이미지 탈피 주력

제주국제합창제가 8년 만에 재개된다. 합창을 통한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한 '축제'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기존 이미지 탈피를 위한 다양한 실험이 펼쳐진다.

제주도는 가칭 '2017 제주국제합창축제 & 합창 심포지엄'을 오는 20∼23일 제주도문예회관을 비롯한 도내 공연장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국제합창축제에는 제주 9개 팀(전야제 5개 팀 포함)을 포함해 안산시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 등 국내 팀과 중국·일본·러시아 합창단 등 총 20여 팀.6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축제'로 외형을 잡으면서 한국합창총연합회 제주지회와 한국음악협회 제주도지회, 천송재단 등을 주축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체계적 운영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전야제 주제로 '해녀'를 낙점하고 창작곡을 준비하고 있는 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창 심포지엄도 합창 발성법, 시범 연주, 지휘법 등을 주제로 5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것으로 윤곽을 잡았다.

이들 움직임은 보조금 관리 위반 문제 등으로 중단됐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겨울 문화예술 축제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김희철 천송뮤직센터 음악감독은 "행사를 연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합창 문화를 활성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음악을 통한 다양한 교류가 제주문화예술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의 전신인 제주국제합창제는 2001년 시작된 탐라전국합창제가 확대 개편된 것으로, 2008년 국제 행사로 전환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당시 조직위의 보조금 관리 위반 문제로 지원이 끊기며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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