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받쳐줄 또 한명의 든든한 도우미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가세했다.

텍사스는 9일(한국시간) 두 차례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자유계약선수(FA) 거포 후안 곤잘레스(32)와 2년간 2400만달러의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년동안 2500만달러를 주겠다는 뉴욕 메츠의 제의를 거절하고 선수 생활을 시작한 친정팀으로의 복귀를 결정한 곤잘레스는 계약금 200만달러와 올해 1000만달러, 내년에 12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하지만 곤잘레스도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연봉의 일부(2002년 400만달러, 2003년 650만달러)를 나중에 받기로 했다.

곤잘레스가 메츠보다 적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는 주세(州稅)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9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외야수 곤잘레스는 96년과 98년에 아메리칸리그 MVP로 뽑혔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35개의 홈런과 140타점, 타율 0.325를 기록했다.

이로써 알렉스 로드리게스-라파엘 팔메이로-곤잘레스로 짜여질 것으로 보이는 클린업트리오는 메이저리그 구단 중 최상급의 화력을 갖추게 돼 에이스 박찬호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지게 됐다.<연합>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