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은 어린이들에게 독서습관과 독서력을 길러주기 알맞은 때다. "어린이에게 알맞은 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부모들이 한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책은 많고 내용을 다 읽어보기는 어렵고. 이럴 때 전문가들이 권하는 추천도서를 선택하면 별 무리 없이 골고루 책을 읽힐 수 있다.

 허순영 설문대어린이도서관(749-0070) 대표는 책 고르는 요령을 이렇게 소개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는 책을 골라주어야 한다는 사실. 또 가정에서는 책읽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부모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한다. 설문대어린이도서관에서 선정한 추천도서를 소개해 본다.

◇초등학교 저학년-책읽기가 재미있도록 유도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단순하게 혼자 읽어볼 것을 권장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책읽기를 놀이처럼 생각해서 어린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처음엔 그림동화를 권장해 볼만하다. 차츰 그림보다는 글자가 많은 동화책을 권한다.

 어린이책으로서는 「꿀강아지 똥강아지」-우리교육, 「쇠를 먹는 불가사리」-길벗어린이, 「학교야, 공차자」-보림, 「아모스와 보리스」-시공사, 「샤갈」-길벗어린이, 「아리 도깨비와 오토제국」「돼지책」-웅진닷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창작과 비평사, 「어린이이슬람 바로 알기」-청솔, 「그리스 신화」-시공주니어 등을 추천한다.

◇초등학교 고학년-단편지식보다 배경지식 풍부해야
 사고력이 가장 풍부할 때이다. 책읽기도 편식보다는 다양하게 읽혀주는 게 좋다. 과학책은 일문일답식으로 꾸며진 책은 곤란하다. 과학을 암기과목으로 오해하도록 만들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상 생활과 연결 지어 과학을 설명해주는지의 여부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아주 특별한 우리 형」-웅진닷컴,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박수근, 「교양아줌마」-창작과 비평사, 「마지막 왕자」-푸른책들, 「애들아, 역사로 가자」, 「하늘나라 꽃밭지기」-푸른책들, 「부루가 간다 1,2」「말의 미소」「수학귀신」-비룡소 등을 추천한다.

◇청소년-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뒷얘기 중요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관과 윤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역사책은 역사적 사건의 배경을 재미있게 풀어놓았는지를 주목해야 한다. 역사 인물에 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 역사적 사건이 발생하게 된 뒷 얘기들이 담겨 있어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교양책을 권장해 볼만하다. 

 추천도서는 「농구화」-다림,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우리교육, 「재미나는 인생」-강,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웅진닷컴, 「이야기한국역사 1∼13」-풀빛,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나를 있게 한 모든 것들」-아름드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진명, 「한국사회에도 과학이 있는가」-교보문고 등.

 아울러 전문가 혹은 전문적 식견이 있는 저자의 책인지도 잘 살펴야 한다. 정확한 지식과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독서관련 정보 인터넷에서 
 ‘무슨 종류의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혹은 ‘아이들에게 책읽기 습관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이런 고민이 들 때 인터넷을 찾아보자. 인터넷에선 많은 사이트들이 독서 교육에 관한 각종 정보는 물론 나이에 알맞는 책 정보를 제공해 양서를 찾고 독서습관을 들이는데 도움을 준다.

 책 읽어주는 선생님(www.mymei.pe.kr)은 책읽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독서이야기(www.booklove.pe.kr)는 독서에 관한 초보적인 정보 외에 가족신문 만들기에 대한 내용도 소개한다. 책사랑(www.booklove.co.kr)은 어린이·초등학생·중학생·고등학생으로 나눠 각종 독서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독서교육(www.nread.com)에서도 독서일기 쓰기 등의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교육과 독서지도에 도움을 주는 학부모 책으로는 「노래하는 나무」-민들레, 「학교를 알면 자녀교육이 보인다」-우리교육, 「동화, 이렇게 보세요」-웅진닷컴, 「논리적 독서법」-예림기획, 「우리 동화 바로 읽기」-한길사, 「새로 쓰는 청소년 이야기1,2」-또하나의 문화 등을 꼽을 수 있다.<글=정용복·사진=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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