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백훈 성균관대 초빙교수·논설위원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수는 물에 새기라" 고 했다. 돌에 새긴 듯이 하면 고마움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행복하지만 마음에 원수를 새기고 나면 불행을 안고 사는 것이기에 나온 속담이다.

지난달 15일 제주시 산천단 인근 도로변에 세워진 '5·16도로' 기념비가 훼손된 사실이 보도되었다. '박정희 대통령 각하'(朴正熙 大統領 閣下)라는 글씨에 누군가가 빨간색 페인트로 '독재자'라고 써 놓았다는 것이다. 이럴 수가 있는가? 박대통령을 수차례 암살하려던 김일성의 망령을 보는 것 같다.

'5·16도로' 는 제주~서귀포 간 5시간을 1시간여로 단축하고 원시림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도로가 되어 관광제주를 만든 기반시설이 된 것이다. 박정희의 리더십은 현장과 숫자의 달인이라 한다. 부국(富國)대통령 박정희의 공(功)이 절대적으로 많다는 것은 세계가 평가한다.  횡단도로의 건설과 포장은 당시의 빈약한 국가재정상 혁명적 발상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그런 도로명을 당시의 도민들은 환영했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 언론의 인민재판식 보도, 검찰과 특검의 마녀사냥식 수사, 국회의 졸속 탄핵소추가 법치국가를 혼돈에 빠트린다. 선출된 적이 없는 권력인 언론과 사법이 결탁, 국민들의 주권행사로 뽑힌 대통령을 탄압하는 격이다. 

국민감정의 여론몰이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5·16도로'명칭을 개정하려는 선동은 배은망덕이다. 5·16군사혁명은 당시 미국방첩대의 국민을 대면 조사한바 여론 60%가 지지하였다. 그러한 것을 모욕한다면 보릿고개를 이겨내고 새마을 운동으로 잘살게 만들어낸 근대화 시대 땀 흘린 어르신들의 가슴에 깊은 마음의 상처를 줄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감귤 정책

박정희 대통령은 제주도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베풀었다. 제주도 전직 행정책임자의 말에 의하면 감귤산업이 박정희 대통령이 없이는 이렇게 성장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감귤원이 초기에는 94정보에 불과하였던 것이 최고 250배로 확대되고 그 감귤산업의 수익으로 제주도의 경제를 40여년이나 지탱(支?)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의 경제수준으로 감귤이 잘 팔릴 것인지 소득작목으로 될 것인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결정한 것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제주도민들은 특별히 박정희대통령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압은시애(狎恩恃愛), 즉 부모님의 사랑을 믿고 철없이 굴고 깔보다가 막상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보릿고개 배고픔을 면하고 자유시장경제를 누리게 해준 박정희 대통령의 이름에 빨간 페인트를 칠하는 것은 깔보는 것이다.  배은망덕은 망조(亡兆)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외에도 인구도 면적도 작은 제주도에 각별한 지원이 있었다.

60년도에 보리농사 이외는 산업이 없었던 제주에 고구마와 유채 등 소득작목사업을 했고, 중문관광단지 사업, 어승생수원지개발, 봉천수와 용출수에만 의존하던 것을 지하수 개발로 물 혁명의 상수도 사업, 전력화 사업, 도로교통망 정비, 양배추와 양파등 소득증대사업, 도립이었던 제주대학을 이전부지 현지 직접 확인 국립대로 승격 지원, 항목유적지 사업으로 안보의식제고 등등 많은 제주 발전에 지원해 주었다. 그 은혜를 알아야 하고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전해줘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 경쟁할 때

최순실게이트는 법에 맡기고 냉철한 정신력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야 할 때이다. 세계가 '사물 지능화'에 경쟁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힘을 합침이 절실한 시기이다. 박정희 정신은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를 실천으로 경제발전을 이룩한 것이다. 잊거나 깔보아서는 안 된다. 은혜를 잊지 말고 후손에 잘 남기자! '할 수 있다'라는 '박정희 정신'으로 협동하여 선진국을 만들자!  은혜를 돌에 새기는 제주도민이 되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