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 포커스/ 쓰레기 요일별·시간제 배출제 정착 과제는

행정시 시범 운영…홍보 부족에 제도 미비로 불편 초래 
혼합수거·위생불량 개선 등 효과 제시로 도민참여 유도

제주도와 행정시가 쓰레기 처리난을 해소하기 위해 요일별·시간제 배출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도민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해 제도 정착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쓰레기 혼합 수거와 위생 불량 등에 대한 개선 효과를 충분히 홍보하지 않은데다, 제도 보완 없이 시행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도에 따르면 올해 7월 요일별·시간제 배출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제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서귀포시는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요일별 배출제는 △월요일 플라스틱류 △화요일 종이류 △수요일 캔·고철류 △목요일 스티로폼·비닐류 △금요일 플라스틱류 △토요일 불연성 쓰레기, 병류 △일요일 스티로폼으로 분리해 배출하는 제도다. 

또 배출시간도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로 제한했다.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에 따른 악취 발생, 쓰레기 재활용률 저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클린하우스에 분리 배출된 쓰레기를 다시 혼합해 수거하는 문제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인 제도로 평가되고 있으며, 쓰레기 소각장에 수거차량이 대기하는 시간도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혼합 수거된 쓰레기를 소각장에서 재선별해야 하는 과정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일별·시간제 배출제의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은 상태로 제도를 성급하게 추진하다보니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품목별로 지정된 요일에 쓰레기를 배출하지 못할 경우 1주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부작용으로 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가정을 중심으로 집안에 쓰레기가 쌓인다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또 일부 품목의 경우 배출량이 많지 않아 수거차량 운행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요일별·시간제 배출제의 미비점을 조속히 보완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제도 시행에 따른 효과를 적극 홍보, 도민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