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시장을 놓고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상대적으로 우량한 계층인 30~40대 보다 20대 후반 운전자의 보험료가 낮아지는 왜곡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8월 자동차 보험료 전면 자유화 이후 20대 후반 계층에 대한 손보사들의 인수경쟁이 심해지면서 보험료를 수차례나 인하하면서 손해율이 낮은 30~40대 운전자보다 보험료가 싸지는 기형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실제 연령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놓고 봤을 때 보통 20대 후반 운전자들의 손해율이 30~40대 계층보다 4~7% 가량 높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야 하는 것이 정상. 하지만 대다수 손보사들이 20대 후반계층의 차보험료를 무리하게 인하, 30~40대보다 싼 보험료를 받고 있다.

실제로 A사의 경우 같은 가입 조건으로 가입한 27세 운전자 보험료는 113만800원인데 반해 35세 운전자는 131만1100원으로 18만원 정도 저렴했다. B사 역시 같은 가입 조건을 기준으로 27세 운전자는 141만530원, 35세 고객은 147만9560원으로 30대 운전자의 보험료가 6만원 이상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26세에서 29세까지의 운전자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30~40대 사고율이 낮은 운전자들만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라며 “서비스와 특약의 내용과 질 측면에서 보면　‘손해’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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