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구조활동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하는 구조대원의 수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조대원은 교통사고 등 각종 재난이 발생할 경우 일선에서 직접 구조에 나서는 등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민안전처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소방의 구조건수는 모두 8707건으로 전년 5007건보다 73.9%(3700건) 증가했다.

제주소방의 구조건수 증감률은 중앙본부 포함, 전국 19개 본부 가운데 세종(10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 전국 평균 증감률 26.9%보다는 5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구조인원도 1963명으로 전년 1850명보다 6.1%(113명)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도내 구조대원 지정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도별 구조대원 지정 인원은 2011년 43명, 2012년 43명, 2013년 43명, 2014년 43명으로 증원되지 않다, 2015년 44명으로 1명이 증원돼 현재까지 운영 중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불의의 사고에 신속히 대처하고 구조대원의 업무 가중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구조대원 지정 인원 확보 등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구조건수는 구조대원이 출동한 사례가 아니라 센터에서 출동한 건수도 포함돼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철저한 구조, 구급, 화재 진압으로 도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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