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8일 400t 수입 불구 가격대 높아 반입 불투명

제주에서는 '계란 대란' 해소를 위해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미국산 계란을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로 빚어진 계란 수급난을 안정화하기 위해 국내 수입업체와 대형유통업체가 수입하고 있는 미국산 계란은 14일 200t, 16일 100t, 18일 100t 등 모두 400t에 이른다.

농림부 역시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입 계란에 대한 항공 운송비를 추가 지원키로 했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한 직접 수입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이처럼 정부 차원의 계란 수급 대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천정부지로 계란값이 치솟고 있는 제주지역에는 당분간 미국산 계란 반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제주산 계란의 판매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AI 여파로 도내 유통업체들의 육지산 계란 반입량이 급감하는 등 공급 감소까지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산 계란값이 육지부 계란보다 낮게 형성돼 있는데다 미국산 계란의 판매가 역시 1알 당 300원에 육박하면서 제주지역에서는 수입 없이 자체 수급을 통해 공급난을 진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주산 계란의 판매가가 급증하고 있지만 육지부와 수입산 계란에 비해서는 저렴해 아직까지는 수입을 통한 공급 확대가 필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공급난 지속으로 가격이 추월될 경우 제주에서도 미국산 계란 수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