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봉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 안전재난차장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건설경기 활황으로 제주지역에는 아파트 등 신축이 많아지고 있다. 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즐겁게 이사하는 풍경도 자주 접하게 된다.

근래에는 주거 형태가 대형 아파트 등 고층 건물로 변화함에 따라 많은 도민들이 이사용 사다리차로 편리하게 이삿짐을 옮길 수 있는 전문 업체에 의뢰해 이사하고 있다.

이런 편리함을 안전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대형장비 이용에 따른 위험성을 반드시 체크해 위해요인을 해소한 후 장비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사다리차의 전력선 접촉으로 장비 조작자가 감전되는 등 안전 불감증에 따른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삿짐 운반 중 감전 사고는 안전 검토 및 조치가 미흡한 '인재'(人災)라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작업자의 부주의로 건물 부근 전력선에 접근할 경우 감전이나 추락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전력선 근처에서는 반드시 안전 여부를 검토한 후 작업에 임해야 한다.

또한 절연전선(피복선)은 절연돼 있어 '접촉해도 괜찮다'고 잘 못 알고 나무, 밧줄 등을 이용해 스스로 안전조치를 하다가는 감전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전주 위 전력선과는 전선으로부터 3m 정도의 충분한 거리를 띄어야 안전하다.

이삿짐 운반 시 전력선 등이 이사장비 이용에 지장이 되는지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야 하고, 불가피하게 전력선에 접근이 예상될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에 한전(국번 없이 123번 또는 740-3269)에 연락해 안전 조치를 한 후 작업해야 한다.

더불어 이사로 인한 전기 사용자 변경 등 전기사용 관련 민원은 한전고객센터 또는 한전사이버지점(www.kepco.co.kr/cyber)으로 신청하면 된다.

제주도민 모두 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올해 신구간 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모두가 즐거운 이사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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