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지 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어릴 적부터 우리는 '정직'이라는 단어를 배우며 살아왔다. 항상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 정직해야 했으며, 또 인간관계를 맺음에 있어서도 정직해야 했다.

그렇게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각종 유혹과 욕심으로부터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하지만 공무원은 공직 생활을 함에 있어 더욱 더 정직해야 하고 청렴해야 한다.

공직사회의 비리가 터질 때마다 회자되는 단어가 바로 '청렴'이다.

청렴이라는 단어의 뜻에는 '탐욕 없음'이 내포돼 있다.

청렴은 공무원들이 공직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때부터 퇴직할 때까지 수없이 강조되고 또 요구되는 덕목이다.

그만큼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방송을 통해 비리를 저지른 공직자들을 규탄하는 기사를 끊임없이 접하게 된다.

이러한 현실을 보고 있자니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플 수밖에 없다.

순간의 이익을 위해 시작된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또 그렇게 불어난 거짓말 덩어리는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지게 되며, 나락으로 떨어져 평생 후회하며 살게 될 것이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모든 문제는 근본적으로 정직, 청렴과 관련된 문제임을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옳은 일을 하더라도 올바른 절차와 방법으로 행해야 하며,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해야 한다.
정직해야 믿을 수 있고, 법과 규범을 정직하게 지키는 준법사회가 돼야 함은 강조하기에 입이 아프다.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하나의 촛불이 켜져 있으며, 아직 희망이라는 단어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정직과 청렴은 비단 공직사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의 선진국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덕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명한 대한민국, 신뢰받는 공직자, 믿고 따르는 국민이 바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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