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정 연구원, 일·가정 양립 제도화 분석
지역사회 확산 유도·패널티 적용 등 제안

제주도 출자·출연기관의 일·가정 양립 제도화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윤정 제주대 사회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은 17일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양성평등 추진체계 재설계를 위한 워킹그룹 출범 회의'에서 '지속가능 성장과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 주제발표를 통해 도내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일·가정 양립 제도화 현황을 공개했다.

주제발표 자료에 따르면 산전·산후 보호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 출산지원 등의 일·가정 양립 정책에 있어 지방공기업을 제외한 출자·출연기관의 경우 10점 만점에 5점을 넘지 못했다. 

조직원 전부가 여성인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5.52점에 그쳤고, 제주경제통상진흥원(4.89점)과 제주테크노파크·서귀포의료원(4.83점), 제주의료원(4.48점)은 4점대에 머물렀다.

이외 제주컨벤션센터·제주발전연구원·제주신용보증재단(3.79점)과 제주문화예술재단(3.45점), 제주4·3평화재단(3.10점)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제주도개발공사와 제주관광공사, 제주에너지공사는 7.59점으로 최고평가를 받았다.

오 연구원은 "일·가정 양립 제도화 수준에 따른 인센티브 및 패널티를 적용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내 확산을 유도하는 정책적 관심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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