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에 이어 소주값이 잇따라 올라 서민가계부담이 늘게됐다. 전국 최대 소주제조업체인 ㈜진로는 8일 소주값을 7.8% 인상한다고 밝힌 데 이어 도내 소주제조업체인 ㈜한라산도 9일부터 소주값을 3%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참이슬’ 소주의 병당 출고가격은 630원에서 680원으로 50원 오른다.

또 ‘진로소주’의 출고가격도 570원에서 615원으로 7.9%도 오른다.

㈜한라산이 생산하는 ‘한라산물순한소주’는 출고가가 853원에서 879원으로 26원 가량 오르며 ‘한라산소주’는 787원에서 812원으로 25원 오른다.

이와함께 제조업체 소주값 인상을 이유로 소매점들이 인상폭을 늘릴 경우 소비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소주값 인상에 대해 제조회사들은 원료인 주정가격이 지난해 22.3% 오른 데 이어 새해들어서도 5.1% 추가 인상돼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소주값 인상에 대해 그동안 소주제조업체들이 순한소주 판매 등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왔는데 주정값 인상을 이유로 또다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기업부담을 무조건 소비자에게 전담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일고 있다.

㈜한라산 관계자는 “소주값을 인상한지 2년이 지난 데다 주정값 인상 등으로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소비자부담 등을 고려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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