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도내 수출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으나 자치단체의 해외채무 부담을 줄이는데는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엔화 약세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명암 대비가 뚜렷해지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농·수·축·임산물과 공산품등 전체 수출목표를 1억8000만달러로 잡았으나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일고있다. 해외 수출시장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80∼90%로 거의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출목표는 1억6700만달러로, 최근 가집계 결과 목표를 초과한 것으로 추산됐으나 올해의 경우 돼지고기 수출이 재개되지 않으면 고전이 예상된다.

반면 지난 97년 발행한 해외채 이자 부담은 점차 줄어들어 다소나마 위안이 되고있다.  

제주도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일본측에 갚은 이자는 62억8200만원(시·군부담 포함)으로, 전년 66억4100만원보다 4억원 가까이 감소했고, 엔화 약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도 그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문제는 약세 기조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는 점”이라며 “수출의 경우 단가가 내려가는 것을 감안, 그만큼 물류비 지원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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