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탐라국의 궁궐격인 성주청(星主廳)을 재현하는 등 탐라국의 정체성 찾기에 나선다. 제주시는 도에서 추진하는 탐라국 형성기부터 조선 태종2년(1402년)까지 탐라국시대사 발간 계획과 병행, 탐라국 성주가 집무를 봤던 성주청을 재현, 향토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현재 진행중인 조선시대의 제주 목(牧) 관아 고건물 복원이 매듭되는 내년부터 성주청 재현에 착수할 계획이며 학계에서는 목관아지 서쪽(제주우체국)을 성주청 터로 추정하고 있다.

성주청의 건물 형태나 규모 등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없는 상태이며 조선 세종때의 대규모 건물 화재 등으로 몇차례 소실과 복원이 반복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주도에 대한 국제자유도시 개발로 자칫 지역 정체성이 훼손되거나 사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성주청을 목관아지에 소규모로 재현하거나 `산천단" 등지에 대규모 탐라국 모습을 재현하며 성주청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제주=연합뉴스) 김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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