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대기업 부실여신 등으로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던 제주은행이 흑자경영으로 전환했다. 제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실적을 결산한 결과 충당금전입액 128억을 제외하고도 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당기순손실 207억원에 비하면 219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와함께 영업이익 대부분을 부실자산 정리에 투입, 2000년말 현재 1332억원이던 부실자산이 지난해말 현재 265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말 현재 15.65%였던 고정이하(3개월이상 연체) 여신비율도 2.77%대로 떨어져 국내 은행 최고수준의 자산건전성을 갖추게 됐다.

이는 고객 성향에 맞춘 OK스피드대출·생계형소상공인대출·매일모아대출 등 신상품 판매등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이 효과를 거둔데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은행 주가도 10일현재 지방은행중 가장 높은 7900원대로 국민·신한·하나·한미은행에 이어 5번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올해 당기순이익 150억원에 총수신 1조6000억원·총대출 1조4000억원을 달성,국제자유도시 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선진우량 지방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주은행은 지난 98년 대출 지급보증을 선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로 10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주식 50% 감자처분을 받았으며, 지난해 2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주식 완전감자 처분을 받는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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