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식 중앙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정중앙 축으로부터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틀어져 회전변형이 일어난 것으로, 척추를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옆으로 휘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심한 경우 일반인의 눈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확연한 외관상의 특징을 갖고 있다. 

척추측만증은 발생 원인에 따라 특발성, 선천성, 신경근육성, 신경섬유종성 측만증으로 나뉘며 그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전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틀어진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는 경우, 무거운 가방을 매거나 신체에 맞지 않는 낮은 책걸상의 사용 등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이 원인일 수 있으나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특발성 척추측만증을 수술로 치료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예전에는 척추측만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적인 방법만을 택해야했다. 하지만 근래 척추측만증을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하는 전 세계적 학자들의 모임인 SSORY에서 측만증 치료법으로 자세 교정 및 운동치료, 보조기 치료 등을 제시함으로써 척추측만증 치료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에서 개발된 슈로스 운동치료가 검증된 치료방법으로 손꼽힌다. 병원 진단 시 간단한 전신 X-ray 촬영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성장기의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만곡이 진행돼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다. 특히 30~40도 이상의 고도 척추측만증은 폐와 그 외 장기 등을 압박해 호흡 곤란과 보행장애 및 근골격계 문제 등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가 진단이나 학교 검진을 통해 이상 징후가 발견될 시 조기에 전문의 상담을 받고 진료를 통해 꾸준한 치료를 받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