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시대의 논리에 밀려 파괴되고 원형이 훼손되고 있는 제주 문화를 지키기 위한 민간차원의 활동이 시작된다.

 민예총 제주도지회(지회장 김상철)는 제주지역의 역사 문화유산을 지키고 도민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대대적인 민간차원의 문화유산 바로 알기 운동을 전개한다.

 민예총은 이를 위해 제주문화지킴이를 다음달 결성, 제주 지역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문화유산 지킴이 모니터 모임과 마을별 연합회, 청소년 모임 등 다양한 형태의 지역별 모임을 토대로 결성된다.

 문화유산 지킴이는 각종 개발에 따른 문화유산 파괴 감시 기능, 무분별한 답사로 인한 훼손 방지, 자치단체 문화재 행정의 오류 지적과 견제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순수 민간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번 문화지킴이 활동은 점차 사라져 가는 제주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예총은 이를 위해 이달 중 각 분야 전문가로 자문위원단을 결성하고 다음달 중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제주 관광의 첨병인 관광가이드와 연계해 도내에 산재된 각종 문화유산에 대한 훼손 행위 등을 감시할 계획이다.

 민예총 제주도지회 관계자는 “제주문화 지킴이는 자원봉사의 개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킴이 활동을 통해 지정·비지정 문화재를 모두 포함해 제주의 소중한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을 도민들에게 환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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