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미인, 20일 항공 통해 1만9800개 반입
내달 추가 수급…수요 발생시 도내 유통 가능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에 따른 계란 수급난 해소 대책으로 미국산 '백색 계란'이 반입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산 '갈색 계란'도 국내 유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제주에 본사를 둔 ㈜제주미인이 호주산 계란을 수입하고 있어 도내 유통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주미인은 지난 20일 호주산 신선란 1만9800개를 항공편을 통해 들여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유통을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

1차 수입량은 이르면 설 연휴 첫 날인 27일부터 육지부 식자재 업체와 식당 등에 전량 납품될 예정이다.

㈜제주미인은 호주산 갈색 계란의 도내 유통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호주산 계란은 현지 도매가 기준 미국산 보다 10%가량 비싼데다 항공편 이용에 따른 운송비 상승으로 제주산 계란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다음달에 수입할 예정인 27만7000개는 선박을 통해 들여올 예정으로, 운송비 절감과 제주산 계란값 상승이 맞물릴 경우 가격 역전에 따른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제주미인 관계자는 "현재 제주지역은 상대적으로 AI 여파가 적어 육지부 계란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며 "하지만 호주산 계란값이 제주산 계란보다 저렴해질 경우 수요 여부에 따라 제주에도 납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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