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제주도에서 시작되는 예비경선에 대비해 사실상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지역색이 엷어 응집력있는 대의원들이 예비경선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자신을 지지해줄 대의원들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150명인 전당대회 대의원 들을 상대로 한 전화 공세는 민주당이 쇄신안을 확정한 직후부터 시작됐다. 대권주자가 직접 지지를 호소하거나 보좌진에서 대권주자의 면면을 알리고 능력을 부각하는데 애를 쓰고 있다. 이 메일도 동원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7용’으로 불리는 대권주자들은 대의원 가운데 비교적 지명도와 명망이 높은 인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지세를 넓히는 전략도 동시에 쓰고 있다.

이인제 상임고문의 경우 제주시 모의원, 노무현 상임고문은 남군 모의원, 김근태 상임고문은 도의회 모의원, 정동영 상임고문은 당 고위 관계자를 각각 ‘얼굴’로 내세워 지지세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또 김중권 상임고문은 서귀포시 Y씨를 토대로 삼고 있으며, 도지부 후원회장인 한화갑 상임고문은 폭넓은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고른 지지세를 굳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선주자들의 이같은 물밑 움직임은 앞으로 잇따를 제주방문을 계기로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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