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사계절 스포츠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11일 제주도 스포츠산업육성기획단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말까지 제주를 찾아 전지훈련을 했거나 훈련할 스포츠팀은 골프를 비롯해 축구,배구,유도,육상 등 20개 종목 348팀 8천35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겨울방학을 맞아 제주도에는 따뜻하고 체육시설이 잘된 곳에서 동계훈련을 하려는 선수단이 속속 찾아들고 있다.

이같은 전지훈련 유치 실적은 전년 동기 174팀 4천600여명과 비교할 때 인원면에서 81.5%나 증가한 것이다.

매년 동남아지역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국가대표와 상비군, 차세대 골프스타 66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난 5일 제주를 찾아 전국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이달 24일까지 제주시 오라골프장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벌인다.

오는 2월에는 전국의 50여 골프 지정 육성학교 선수 300여명이 경기 출전에 대비, 훈련을 위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또 지난해 제주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때 제주와 인연을 맺은 태권도 국가대표 상무팀도 2월 한달동안 제주에서 훈련한다.

특히 지난해 코리아 오픈 국제유도대회 제주 개최에 이어 올해 9월에도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가 제주에서 열리게 돼 서울체고 유도팀 43명도 이달 중순께 제주를 찾아 한달간 제주시 남녕고체육관에서 훈련하는 등 유도팀만도 24개팀 328명이 제주에서 전지 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축구팀의 경우 서울 수성 중.고교선수단 95명과 경기 구운초등교 35명이 지난 3일 제주에 도착해 19일까지 제3회 동계청소년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해초등교 배구팀 34명 등 62개 배구팀 2천229명이 제주에서 동계훈련 일정을 잡아놓고 있고 육상 34팀 329명, 레슬링 9팀 116명이 제주에서 동계훈련한다.

제주도가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겨울철에도 기온이 섭씨 7-10도를 유지할 정도로 기후가 따뜻하고 환경이 청정하며 산과 바다가 체육관과 인접해있어 체력 연마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제주도가 지난 2000년부터 관광제주를 스포츠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경기장, 숙박시설, 체육단련 시설을 확충하고 지난해까지 101개의 규모 있는 국제 및 전국 대회를 유치한데 따른 성과라는 게 제주도 관계자의 설명이다.(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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