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모 한국폴리텍대학교 제주캠퍼스 융합디자인학과 교수

'숙제하듯 살지 말고 축제하듯 살자'라는 말이 있다. 이직 없이 즐기면서 직장생활을 한다면 매일 매일이 축제에 가까울 것이다. 

필자는 많은 돈을 벌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삶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며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한 것이 더욱 값지다고 생각한다. 

인생자체를 즐길 수 있는 자신의 직장, 직업을 얻기 위해 해마다 우리 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을 만난다. 앞뒤 잴 것도 없이 '심쿵'해서 입학했다는 학생이 있었다. 

'심쿵'은 심장이 쿵쾅쿵쾅 거린다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다. 대개 깜짝 놀랄 만한 것을 보거나 외모가 훤칠한 사람을 볼 때 많이 사용한다. 

첨단과학단지 내에 입주해 있는 디자인 기업에 근무하는 학생이 융합디자인학과를 보았을 때 이런 느낌이 들어 지원했다고 했다. 

4년제 대학을 다니면서 공부하는 내내 답답하고 막연했던 진로로 고민을 거듭했다고 한다.

결국 졸업을 포기하고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에 입학한 것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했다. 

본인이 재미있어 하고 흥미를 느끼고, 선천적으로 타고 났다고 할 만큼의 진로를 찾았고, 그래서 미치고 싶을 만큼 매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재능은 노력을 이길 수 없고, 노력은 열정을 이길 수 없다고 했는데 어디까지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때의 이야기인 것 같다. 

앞서 언급한 학생의 경우는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해 입학한 사례다. 자격증 취득 및 공모전 수상, 그리고 취업.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진로 선택 이외에도 스펙, 실무 경험, 비용 등 다양한 사항이 있을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국비지원 무료교육이 있다. 국가에서 취업을 위한 교육훈련비용들을 지원해주는 제도로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전문기술을 교육시켜 취업까지 연결시키는데 필요한 교육훈련비용을 나라가 지원해주는 제도다. 

특히 스펙과 실무 경험은 준비된 교육 환경과 교수진, 실습 장비 등이 잘 갖춰져 있는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에서는 국비지원 훈련과정을 2월 14일까지 방문 접수 및 홈페이지(www.kopo.ac.kr/jeju)를 통해 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이번 정시 2차에서는 에너지기계설비과(16명)와 신재생전기에너지과(33명), 스마트전자제어과(16명), 자동차과(32명), 융합디자인과(13명) 등 5개 학과에 걸쳐 110명을 모집한다. 

국비지원 훈련과정 신입생들에게는 교육훈련비용이 전액 면제되고 매달 훈련수당(20만원)과 교통비(5만원)를 지원하며, 기숙사·교재 등도 무료로 지급된다. 

또 장학금과 국내 산업체 현장 연수, 국가기술자격증 필기시험 면제 혜택이 주어지며, 졸업 후에는 우수기업체 취업 기회도 제공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훈련 형태인 'FL(Factory Learning)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스펙과 실무 경험을 쌓는데 최적화 된 대학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입학에서 취업에 이르는 전 학사일정에 학생과 교원의 접점을 높여 학생 경력개발 및 관리를 체계적으로 견인하기 위해 학기별(단계별) 로드맵을 추진해 기업이 원하는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자 참人폴리텍(Charming Polytech)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술은 기본, 인성까지 갖춘 '참다운 인재'를 양성한다는 의미로 자신감 넘치는 학생,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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