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도내 고용시장 불안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통계사무소가 11일 발표한 ‘2001년 4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조사기간 동안 상용근로자는 5만8000명으로 전 분기 5만9000명에 비해 1000명, 전년 4분기 6만6000명에 비해 8000명이나 감소했다.

임시 근로자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00명(14.5%) 증가했다.

여기에 일용근로자(3만9000명·2000년 4만2000명)가 줄어들면서 전체 임금근로자가 전년 동기 대비 3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1000명 늘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비임금근로자중 자영업자가 8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8만4000명에 비해 3000명 증가했다는 점. 이는 지난해 소규모 창업 중심으로 470여개 업체가 신설됐다는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조사결과와 함께 구직포기자와 실업자 등이 ‘취업’ 대신 ‘창업’으로 진로를 변경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노동가능인구(15세 이상)는 41만명으로 전년 동기 4만7000명보다 3000명 증가했지만 경제활동인구는 28만4000명으로 1000명 줄어들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4만9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000명 줄어들었고 여성은 13만5000명으로 2000명 증가했다.

가사·통학 등의 이유로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중 남성이 4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4만2000명 보다 4000명 줄어들었고 여성은 7만9000명으로 1000명 감소에 그치는 등 남성 취업이 더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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