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제주전통문화를 찾고 제주인의 정체성을 지켜나간다는 취지로 지난 99년 5월 설립된 (사)제주전통문화연구소(소장 문무병·이하 전통문화연구소)가 최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지회장 김상철·이하 제주민예총)와 살림을 합쳤다.

 전통문화연구소와 제주민예총은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고 전통문화에 대한 학술·예술적 연구와 실천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전통문화연구소를 제주민예총 부설기관으로 운영하는데 합의했다.

 이들 두 단체는 그동안 별도로 단체를 운영하면서도 탐라국입춘굿놀이 등 연대가 필요한 사업은 힘을 모아왔다. 때문에 전통문화연구소가 제주민예총 부설로 편입되는 것은 보다 효율적인 사업을 위해 결심한 ‘한집살림’으로 받아들여진다.

 문무병 전통문화연구소장은 “그동안 연구소와 제주민예총은 따로 따로 사업을 해 오긴 했지만 필요한 사업은 함께 해왔다. 연구와 실천을 따로 하는 것보다 독자적인 기능은 살리면서 사업은 함께 함으로써 효율을 높이려는 것이다”며 “단체간 ‘연대’ 측면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전통문화연구소는 그동안 탐라국입춘굿놀이, 신당기행, 제주큰굿자료집발간, 제주전통문화축제, 지역문화연대 심포지엄 주관 등의 사업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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