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뉴질랜드오픈골프대회 마지막날 공동6위로 뛰어올라 ‘골프황제’의 체면을 회복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오픈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한국인 소년 안재현(13)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우즈는 13일 파라파라우무비치 링크스골프코스(파71·6618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 2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5언더파 279타의 우즈는 스카힐 스티븐(뉴질랜드), 닉 오헌(호주) 등과 함께 공동6위에 올라 지난주 PGA 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공동10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을 달성했다.

우즈는 최종 라운드 2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저질러 출발이 불길했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저지른 우즈는 중위권으로 추락하는 듯 했으나 금새 무서운 상승세로 돌아섰다.

6번(파4),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우즈는 10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이더니 12번홀(파5)에서 회심의 이글 퍼트를 떨궈 10위권으로 진입했다.

13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18번홀(파5)을 버디로 장식, 자칫 망신으로 끝날 뻔했던 뉴질랜드 원정에서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안재현은 첫홀부터 트리플보기를 저지르더니 결국 8오버파 79타로 최종 라운드를 마쳤다.

파5홀에서 버디 2개를 챙겼으나 트리플보기 2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한 안재현은 특히 지난 3일동안 매일 30개 이하였던 퍼트수가 34개로 치솟으며 무너졌다.

합계 11오버파 295타로 대회를 마감한 안재현은 67명의 선수 가운데 공동62위에 그쳤다.

호주의 크레이그 패리는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홈코스의 마이클 캠벨(10언더파 274타)을 1타차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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