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새해 첫 출전 대회에서 ‘톱10’ 입상을 눈앞에 뒀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라이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가 된 최경주는 전날보다 3계단 떨어진 공동8위에 올랐으나 단독선두 제리 켈리(미국)에 6타밖에 뒤처지지 않아 5위 이내 입상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경주의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한 최경주는 2번홀(파4)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저질러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그러나 최경주는 8번홀(파4)에서 귀중한 버디를 잡아 마음을 추스린 뒤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파4), 17번홀(파3)에서 줄버디를 엮어내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20위권밖으로 추락할 뻔했던 최경주는 후반 뒷심으로 다시 10위권 순위를 회복한 채 4라운드를 맞게 됐다.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는 제리 켈리는 5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개막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이날 하루에만 무려 7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198타로 켈리를 2타차로 추격했다.

전날 대회 36홀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우며 노익장을 과시했던 존 쿡(미국)은 이븐파 70타에 그쳤지만 톰스와 공동2위를 지켰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4언더파 206타로 공동32위에 머물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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