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틀째 대설 경보 속 한라산 입산·일부도로 통제

제주 산간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한라산 입산이 통제되고, 강한 바람 등으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에 누적 48㎝, 진달래밭 40㎝의 폭설이 내렸다.

이번 눈은 12일까지 산지에 20∼50㎝, 산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5∼10㎝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또 제주시 1.3㎝ 서귀포시 1.2㎝ 등 도심에도 눈이 쌓였다.

제주시내 도로 곳곳이 눈으로 뒤덮이면서 주요 지점마다 차량정체가 이어졌다. 특히 제설작업이 평화로 등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시내 주요 지점에서 차량정체가 빚어졌다.

게다가 출근을 다소 늦춘 시민들이 차량 등이 일시에 몰리면서 차량 정체가 극심해졌다.

또한 일부 이면도로에는 눈이 쌓인 채 그대로 있어 차량 및 보행자 통행에 다소 차질을 빚었다.

대설경보가 이틀째 발효되면서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주요도로 역시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오전 5시 현재 △1100도로 산록센터-1100고지 대형·소형 통제 △516도로 산천단 검문소-양마단지 대형 체인·소형 통제 △번영로 거로4가-성읍 대형·소형 체인 △평화로 유수암교차로-창천3가 소형 체인 △남조로 대흘교차로-수망교차로 대형·소형체인 △비자림로 대천동 4가-516 교래3가 소형 체인 △서성로 수망교차로-516도로 대형·소형 체인 △제1산록도로 516입구 소형 체인 △명림로 명도암 3가-교래3가 소형체인 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이 고산 초속 29.5m, 마라도 24.9m, 윗세오름 초속 22.1m, 제주 초속 19.9m 등을 기록하는 등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기온도 오전 7시 현재 성산지역이 영하 0.6도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더 낮아 매우 춥겠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하하는 찬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이동해오면서 제주 전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며 "차량운행 또는 시설물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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