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산간 최고 74㎝…강한바람 동반
항공기·여객선 차질도…오늘 평년기온 회복
제주에 폭설이 내리면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8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최대 74㎝의 눈이 내렸다. 또 진달래밭 64㎝, 어리목 48㎝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눈은 도심에도 쌓이면서 크고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10일 오전 7시58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고모씨(22)가 운전하던 차량 등 차량 3대가 부딪혔다. 이 사고로 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오전 8시15분께는 서귀포시 예래동 입구 남측 도로에서 차량단독 사고가 났다.
아울러 오전 9시58분께 제주시 조천읍 사려니숲길 인근에서 차량에 고립된 권모씨(60)와 송모씨(52.여) 등 3명이 고립됐다 119의 도움으로 구조되는 등 이날에만 교통사고와 미끄럼·고립 등 2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타지역 폭설과 제주공항 강풍으로 제주기점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10일에는 7편이 결항되고 213편이 지연됐으며, 11일에는 48편이 지연됐다. 해상에도 10일 7개 항로·10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13일) 낮부터 평년 기온을 차차 회복하겠다고 예보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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