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와 행정자치부는 올해 기존 공무원 신분증 대신 전자서명 등이 내정된 IC카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착수한다. 민간업체에서 활용되는 기술을 공직사회가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오는 2월 강원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기존 인주와 기표용구 대신 컴퓨터 스크린을 손가락으로 눌러(터치스크린) 투표하는 전자투표기가 도입돼 시범 운영된다.

 유권자가 화면에 떠오르는 후보자의 사진과 성명·기호·소속정당을 확인한 후 손가락으로 투표하는 방식인 전자투표시대도 눈앞에 다가왔다. 2002년 정보통신분야에서 달라지는 생활상을 살펴본다.

▷온라인 콘텐츠 보호 강화=7월부터 다른 사업자가 만든 온라인 콘텐츠를 무단 복제 또는 전송해 경쟁업체에게 손해를 끼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되는 등 법적으로 보호받게 된다.

▷다양한 전자서명 서비스=4월부터 기존 공개키기반구조(PKI)말고도 지문·음성·홍채인식 등으로도 전자서명을 할 수 있으며, 공인인증기관간 상호연동이 의무화돼 하나의 공인인증서로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전자상거래나 금융 관련 업체들이 특정 공인인증기관의 인증서만을 사용토록 요구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동전화요금 인하=1월부터 이동통신요금이 8.3% 정도 내린다. SK텔레콤 표준요금을 기준으로 기본료는 1만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통화료는 10초당 22원에서 21원으로 각각 내리고 매달 무료통화가 7분 제공된다.

▷"미니FM" 방송 개시=1월부터 관광지나 경기장 등에서 기존 FM라디오로 교통정보, 관광지·경기장 소개, 경기 중계방송, 문화행사, 일기예보, 숙박안내 등 각종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소출력 FM안내방송 서비스(미니FM)"가 시범 실시된다.

 미니FM방송은 FM방송 주파수(88∼108㎒)를 사용하며 출력이 1W 이하로 반경 약 1∼2㎞정도까지 서비스할 수 있다.

▷우편요금 조정=상반기께 우편요금과 수수료가 9.5% 정도 오른다. 이로써 국내 보통편지 요금은 170원에서 190원으로, 등기 수수료는 1000원에서 1100원으로, 국제통상우편물은 10.4% 정도 오르게 된다. 그러나 빠른 우편 요금은 340원에서 280원으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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