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조상원 기자>
 “경기가 좋아질 때를 보고 미리 준비한다”

 올해에도 신기술·신제품에 대한 업체들이 투자와 연구개발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2002년 IT(정보기술) 분야의 화두는 ‘무선인터넷’과 ‘IT기기 통합’. 업계에선 유선중심의 인터넷 활용이 무선부문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PC위주의 인터넷 정보기기가 휴대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 태플릿 PC, 디지털 TV 등으로 다채로워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한해 새롭게 선보이는 IT분야 신기술·신상품 세계를 미리 들여다보자.

▷제3세대 이동전화=이동통신업체들의 2002년 지상과제는 3세대 이동전화. 빠르면 3월부터 상용화 될 3세대 서비스인 ‘CDMA2000-1x EV-DO’ 선점을 위해 SK텔레콤, KTF, LG 텔레콤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에 맞게 휴대전화를 이용한 화상전화·동영상 콘텐츠·이동중 2.4Mbps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KTF는 월드컵 공식파트너라는 독점적 권리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 SK텔레콤은 3월부터 유선 초고속인터넷 수준의 서비스를 시작해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동기식 IMT2000사업자인 LG텔레콤도 월드컵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나아가 무선인터넷 방식의 컬러 미디어 콘텐츠 활용도 점차 확산될 전망이다.

▷무선 랜(LAN)=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이젠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업체들은 무선 랜 방식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올해부터 상용화한다.

KT, 하나로통신 등은 각각 전국 1만여 곳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키로 했으며, 데이콤과 SK텔레콤도 무선 랜 사업에 뛰어들었다.

 무선 랜카드를 장착하면 호텔·공항·대학 등 외부에서도 최대 11Mbps 속도로 노트북 PC나 PDA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TV 전자상거래(T 커머스)=TV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짐에 따라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던 전자상거래와 같은 상거래를 TV를 통하여 수행하는 것이다. 디지털지상파 방송,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 시작을 계기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과 함께 전송되는 데이터 정보를 이용, 온라인 쇼핑이나 전자결제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다.

 디지털 방송을 이용한 TV전자상거래는 셋톱박스 보급이 늘어나는 올 연말부터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용 게임기=PC중심의 게임시장에선 ‘가정용 게임기’의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올 2월부터는 게임기 수입이 자유화돼 세계적인 게임업체들이 한국에 상륙, 국내 게임업체와 자웅을 겨루게 된다.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시장을 주도해 온 소니, 닌텐도와 지난해 11월 ‘X박스’를 출시한 MS간 3파전 양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소니는 이미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설립한 상태.

 국내게임업체들은 소니와 MS 가운데 사업파트너를 어디로 할 것인가 고심하고 있다. 삼성과 SK글로벌 등 대기업들이 가정용 게임기 유통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태블릿 컴퓨터=네트워킹이 강화된 차세대 정보기기의 대표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노트북의 덮개와 자판을 떼어내 PDA(개인휴대단말기)처럼 휴대성을 강화했다. 노트북 PC와 PDA 의 장점을 결합한 것.

 노트북 액정화면 크기에 불과하지만 문서작성에서 인터넷 접속에 이르기까지 업무수행이 가능하다. 윈도XP 운영체제를 쓰고 있으며 2002년 2분기 중 삼성전자를 비롯, 컴팩·도시바 등이 상용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태블릿 열풍’이 불지는 아직은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스마트카드=손톱크기 만한 카드에 웬만한 기능은 다 모아놨다. 집적회로(IC)칩에 담긴 사용자 정보와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신용카드는 물론 직불카드·의료보험카드·사원증 등의 기능을 카드 한 장에 통합했다.

 인권 침해 논란의 소지는 있으나 건강보험증 스마트 카드 교체도 추진돼 건강보험과 관련한 업무가 전산화될 예정이다. 월드컵 입장권 해외판매에도 사용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몬덱스코리아와 이동통신사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닷넷(.NET)=Microsoft가 제시한 차세대 인터넷 비전. 닷넷은 다양한 종류의 컴퓨팅 장비를 서로 연동해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장비를 통해서도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개념이다.

 컴퓨터 이외에 휴대전화·세탁기·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사용자가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닷넷 제품으로는 윈도우닷넷(Windows.NET), 개인가입서비스인 MSN닷넷(MSN.NET), 오피스 닷넷(office. NET)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 KT와 MS가 공동으로 닷넷 사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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