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 포커스 / 제주 교통안전 빨간불...지역사회 악영향

2009년 1705억원→2015년 3709억원 6년새 갑절
지역내 총생산 2.4% 수준…종합적 예방대책 시급

제주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면서 경제성장 등 제주사회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달 발표한 '2015년 도로교통 사고비용의 추계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비용(손실액)은 총 370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경찰에 신고 처리된 사고를 비롯해 보험사·공제조합 통계를 수집,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1만3072건을 분석한 결과다.

세부적으로는 사망자(93명)과 부상자(중상 2715명·경상 7537명·부상신고 1만644명) 등 인적 피해비용이 2451억원, 물적 피해비용이 1258억원이다.

도내 교통사고 비용은 2009년 1705억원, 2011년 2023억원, 2013년 2806억원 등 매년 늘면서 2015년까지 6년새 2004억원(117.5%) 증가했다.

또 증가폭도 2009~2011년 318억원, 2011~2013년 783억원, 2013~2015년 903억원 등으로 커지고 있다. 

도내 교통사고 손실액이 지역내 총생산(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2.1%에서 2015년 2.4%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전국 교통사고 비용(28조5744억원)이 국내총생산의 1.8%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다.  

이처럼 제주사회가 교통사고로 인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종합적인 교통사고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교통 전문가들은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손실액 증가는 결국 지역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교통안전 인프라 확충과 운전자·보행자 인식 개선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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