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여행을 떠날 때는 자연에 맞는 색깔의 복장이 절대적이다. 곤충과 동물의 보호색처럼 거의 모든 새가 인간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겨울 갈대밭은 걸프전 당시 사막에서 보았던 갈색계열의 위장복색깔이 좋을 것이다. 이러한 색깔이 없다면 비슷한 색깔이면 된다. 꼭 피해야 하는 것은 원색의 복장이다. 붉은색·노란색·파란색 등은 피해야 한다. 심지어 진한 검정색도 피해야 한다.

 또한 망원경이나 텔레스코프 등이 있다면 멀리 있는 새를 당겨서 크게 볼 수 있다. 조류도감이 있다면 망원경으로 보이는 새의 모습과 특징 등을 비교하며 새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어 자녀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탐조일지를 작성하게 하면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는데 탐조일지의 구성요소로는 관찰일시 장소 새의 이름·개체수·특징 등을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주의해야 할 점은 새들도 우리 인간과 같은 대자연의 한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인식해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용히 쉬고 있는 새들을 무리하게 접근하여 날려보낸다거나 쫓아다니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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