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 북한 추가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대선, 여·야 주자 안보정책 최대 변수 전망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국면을 맞은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되면서 정부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남은 지난 13일 9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마카오행 비행기를 탑승을 위해 기다리다 두 명의 여성에 의해 피살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12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이틀만에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정부당국은 향후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제기하며 동향파악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5일 오전 가안정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 "이번 사건이 중대하다고 판단, 정부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며 "외교·안보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특단의 각오로 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동시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선 때 마다 안보·경제분야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만큼, 탄핵국면의 조기대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권구도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안보문제를 강조해온 범여권 인사들이 대북문제에 대해 '타협'입장을 내세워온 야권과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지지율 올리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안보분야의 핵심 쟁점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대한 대선 주자들의 입장이 재조명 되면서 향후 대선주자들의 입장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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