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음가수 지범 스님(불광사 주지)이 6년만에 새 음반 「부처님 마음」을 CD와 테이프로 냈다.

선시와 경전에 곡을 붙인 「부처님 마음」은 선사찬불명상곡. ‘부처님마음’(문수보살·조영근 곡)‘먼길’(고려시대 혜심스님 시, 김병걸 역사, 조영근 곡’,‘봄꿈’(의천스님 시,김병걸 역사,조영근 곡) ‘청산은 나를 보고’(나옹선사 시, 변규백 곡) ‘우리도 부처님같이’(맹석분 시, 이달철 작곡)‘어머니 마음’(부모은중경 중, 조영하 역사, 조영근 작곡) 등 12곡이 수록됐다.

이 음반에는 또 지범 스님이 쓴 시에다 조영근씨가 곡을 붙인 ‘바닷가 불광사’도 실려있다.“해조음이 들려오는 고즈넉한 불광사에/갈매기떼 오락가락 바다에는 은빛물결/누더기 한 벌 걸망하나 살림살이 전부인데/세월이야 저 혼자 가거나 말거나/언제나 내마음은 한가로워라”. 노래를 통해 부처님말씀을 대중에게 설법하는 스님의 도량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지범 스님이 불음가수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지난 92년. 91년 법화사 연꽃합창단 지도 차 들른 불음보급회 조영근 회장을 만난 게 인연이 돼 그 해「우리말 천수경」을 녹음했고, 이듬해 ‘부모은중경’으로 불음가수로 데뷔해 「님께로 가오니」등의 음반을 냈다. 95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첫 발표회를 열었고, 오는 5월 10일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발표회도 갖는다. 송강기획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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