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제도 변경으로 도내 고등학교가 잇달아 심층면접·구술고사 책자를 발간하고 있다.

1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심층면접·구술고사가 대학입시에서의 당락을 좌우함에 따라 제주일고·오현고가 자체적으로 자료집을 제작, 수험생들에게 배부했다.

또 중앙여고를 비롯 나머지 학교에서도 심층면접·구술고사 책자발간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도교육청도 올해 860만원을 들여 심층면접·구술고사 워크북을 발간키로하고 자료개발위원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도내 고교와 도교육청의 심층면접·구술고사 자료집 발간은 지난해부터 달라진 대입제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등 각 대학의 2002학년도 수시 1·2학기 모집에서 심층면접·구술고사가 합격·불합격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함에 따라 학습자료 개발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해 서울대 수시2학기 모집의 1단계 전형에 합격한 도내 수험생 20여명은 최종합격을 좌우하는 심층면접·구술고사등 2단계 전형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학이 면접을 하나의 통과의례로 삼았던 과거의 전형방법에서 벗어나 대학입시의 중요한 사정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며 “발간된 자료를 일선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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