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 마중물 제1회 미밋동산 평화예술제
3월 1일까지 문화로 살피는 근현대사 흐름 등 눈길 

일제강점기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타 지역에 비해 더 치열했던 제주지역의 항일 운동이 문화로 거듭난다. 한국 근현대사의 기억을 두루 간직하고 있는 역사성과 더불어 가장 뜨거웠던 제주도민의 항일 의식을 살리는 의식이다.

㈔제주문화예술공동체와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가 주관하는  '3.1절 100주년 기념 마중물-제1회 미밋동산 평화 예술제'가 3월 1일까지 제주항일기념관, 간드락소극장과 도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1919년 열린 3·1운동의 뜻을 이어받아 제주도를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의 배경에는 3·1운동 직전인 1918년 10월 법정사의 대규모 주민 항일운동, 1919년 3월 조천 독립만세운동, 1931년부터 다음해 1월까지 1만 7000여명이 힘을 합쳐 모두 230번이나 목소리를 모았던 제주해녀항일투쟁 등이 깔려있다.

17~19일 극단 門(문)의 연극 '꽃할머니'로 연 평화 예술제의 다음 바통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받는다.

21일부터 24일까지는(오후 6시) 간드락 소극장에서 해방 이후 6.25전쟁, 군사 독재정권을 거치면서 노출된 한국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역사적 사실을 통해 드러내는 '백년전쟁'과 '프레이저 보고서'가 잇따라 무료 상영된다.

26일과 27일에는 각각 도내 항일운동 유적지와 4.3유적지를 순례하게 된다. 이어 3월 1일낮12시부터 항일기념관에서 미밋동산 평화예술제 본 행사가 진행된다.

샌드아트로 그려보는 제주의 여성독립운동가 김시숙, 마임이스트 이경식 공연, 무용·소리·연주가 어우러진 나무꽃, 백록예술단의 해녀항쟁가 시낭송, 영화 '암살' 상영회 등을 통해 제주항일정신을 되새기게 된다. 기타 문의는 페이스북 계정 '간드락'이나 010-2691-303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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