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목표 4000t 전년에 1000t 하향조정 불구 현재 2226t에 불과 
현 상황 3000t도 힘들 듯…해외바이어 발주 감소에 농가도 무관심

2016년산 감귤 수출목표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낮춰졌음에도 불구 현재 실적이 저조해 목표치 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016년산 감귤 수출목표는 4000t으로 전년 5000t보다 1000t 하향조정했음에도 불구 목표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6일까지 2016년산 감귤수출 실적은 2226.8t으로 목표의 55.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노지감귤 출하가 2월말 또는 3월초께 마무리되는 것을 감안하면 수출실적은 3000t은 커녕 2500t도 불투명하다.

농협은 미국수출 목표를 1000t으로 설정했지만 현재 411t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도내 영농법인을 통해 영국에 500t을 수출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실적은 5%인 9.9t에 머물고 있다.

캐나다 수출실적 역시 당초 목표 1200t의 61% 수준인 739t에 그치는 등 나라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수출이 부진하다. 

농협은 2013년산과 2014년산 당시 부패과가 많이 발생한데다 2015년산의 경우 수확기 잦은 비날씨로 품질도 좋지 않아 2016년산에는 수출바이어의 발주 물량이 감소, 결국 수출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2016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농가들이 수출보다 내수용 출하에 관심을 가진 것도 주된 요인이 됐다.

최근 4년간 감귤수출 실적을 보면 2012년 3157t에서 2013년 3615t으로 늘었다가 2014년산 2932t, 2015년산 2633t 등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장기간 운송부담과 저가의 중국산 감귤공세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제주산 감귤수출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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