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5월까지 전문가TF팀 중심 라운드테이블 등 진행
여론조사 추가진행 등 의견 수렴…"개최 전제 아니"

(가칭)제주세계섬문화축제(이하 섬축제)의 향배가 이르면 오는 6월 결정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오는 23일 라운드테이블 토론회를 시작으로 5월까지 도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등 섬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섬축제는 민선6기 후반기 제주문화예술의 섬 추진 구상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지난 2001년 2회 행사로 막을 내린 후 무려 17년만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제주를 대표할 축제 콘텐츠는 물론이고 세계 섬문화 브랜드 확보와 외국인 관광객 시장 다변화 등의 의미를 부여했지만 정작 도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며 공전을 거듭했다.

지난해 말 시도된 도민.관광객 여론조사에서 유도성 질문 논란이 불거지며 '81% 찬성'이란 분석 결과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지적됐다. 실제 지난 10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업무보고에서도 엉터리 설문조사와 사전 결정 후 의견 수렴이라는 절차상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설문에서 '봄'개최가 희망 1순위로 제시되며 2018년 개최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까지 우려를 샀었다.

무엇보다 '실패한 축제'이미지 탈피와 전략 부재까지 거론되는 등 축제 개최 회의론까지 나왔다.

제주문화예술재단.세계섬문화축제 전문가T/F팀이 진행하는 라운드테이블 토론회는 이들 논란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다양한 창구로 도민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23일 토론회에서는 지난해 11월 구성된 섬축제전문가T/F팀의 기본 구상을 공유하는 한편 김동욱 도의원을 좌장으로 김윤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략기획팀장, 정삼조 2016서울김장문화제총감독, 권 경우 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등이 토론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추가적인 도민 의견 수렴 방안은 물론 섬축제 타당성 여부까지 살필 계획"이라며 "'섬축제를 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결론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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