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부서 직원 구속…상관은 최근 차안서 쓰러진 채 발견
단독범행보다는 공모 등에 무게…검찰 수사결과에 관심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소방장비 납품비리 비리와 관련 현직 소방관이 또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미 소방장비 납품비리와 관련 뇌물수수와 사기,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소방공무원이 그동안 단독범행을 주장해 온 것과 달리 조직적으로 비리가 이뤄졌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40분께 서귀포시 모 마을 도로변에서 모 소방서 소속 K소방령(50)이 자신의 승용차에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에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이 구조했다.

K소방령은 2015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1년간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서 예산 및 장비업무를 관장하던 부서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K소방령은 검찰에서 소방장비 납품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보다 앞서 해당 부서에서 2012~2016년까지 5년간 근무했던 강모 소방장(37)은 소방장비 입찰 정보를 납품업체에 미리 알려줘 그 대가로 2500여 만원 상당의 뇌물 등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당시 강 소방장의 상관이던 J소방위(50)는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지난 13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같은 상황에 비춰 소방장비 납품비리가 이미 구속된 K소방장의 단독범행보다는 조직적 개입 또는 공모가 아니냐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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