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시모집 비율 54.3%, 의전원 학·석사 통합모집 중단
교대 이전 추진위 구성·부지는 연수 활용 "구성원·정부 설득 총력"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가 2018학년도 대입부터 수시 모집 비율을 확대하고 올해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도 확충한다.

사라캠퍼스에 위치한 교육대학을 아라캠퍼스로 이전하기 위한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신임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 개정도 5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제주대는 21일 대학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대입과 관련한 계획을 보면 2016학년도 총 모집인원의 34.3%(807명)로 전국에 비해 크게 낮았던 수시 모집 비율을 2017학년도 49.9%(1188명)으로 늘린데 이어 2018학년도에는 54.3%(1291명)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특히 2016학년도 실시되지 않았던 학생부종합 전형을 2017학년도 20.5%(489명), 2018학년도 24.3%(578명)으로 확대한다.

의학전문대학원은 2019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의예과(40명)로 학제가 개편됨에 따라 2018학년도부터 학·석사 통합과정 모집을 중단하고 의전원 석사과정(20명)은 2020학년도까지만 모집한다.

구성원 반발 등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대학 이전도 꾸준히 추진한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지속하면서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국립대학 혁신지원 사업과 연계한 대학 고유의 발전모델을 개발한다.

이전이 성사되면 현재의 사라캠퍼스 부지 중 교대부설초 외 공간은 교사교육센터를 중심으로 한국교원대학 등 연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교협 고등교육연수원 분원 유치 등도 함께 추진한다.

또 학생들의 부정출석 방지 등 엄정한 성적 부여를 위해 전자출결시스템을 이달까지 구축해 2학기부터 전면시행하고, 교원들에 대해서도 연구성과 하한제를 도입해 직전 6학기 동안 논문·저역서·창작활동 실적이 없는 교원에 대해 연구비 감액, 연봉 성과등급 최하위 배정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은 지난해 265만원에서 올해 278만원으로,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도 지난해 70.2%에서 올해 73.7%로 각각 올린다.

현재 간선제인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도 연구용역을 거쳐 올해 5월 개정안 입법예고 및 심의후 개정된 방식으로 하반기에 제10대 총장 임용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허향진 총장은 "정부의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둔 올해는 어느 해 못지 않게 불확실성이 높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체제를 구축하고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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