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2교에서 본 서중천 모습

도내 4개 박물관 2012년부터 공동 학술연구보고서 발간
올해 4월 남원읍 '서중천' 완료…연구·교육자료 활용 전망

'생활'을 기준으로 제주는 중산간과 해안마을로 나뉜다. 자를 대고 줄을 긋듯 나뉘어 살았는가 하면 사실 물이 흐르는 '친수 공간'을 따라 나름의 문화를 형성했다.

도내 4개 박물관이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공동학술연구의 목적이다.

건천을 제외한 도내 10여개 하천을 탐사하고 생태.환경은 물론 민속.인문 자료를 수집하는 등 제주 향토문화에 새로운 영역을 만들고 있다. 그 중 다섯 번째 하천인 '서중천'이 올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오경찬)과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보은)·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문혜경)이 공동 진행하는 '남원읍 서중천 학술조사보고서'가 올해 4월 발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흙붉은오름 인근에서부터 서귀포시 남원리 해안까지의 서중천 하천의 지형지질과 동·식물, 담수어류, 인문 환경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종합적 학술조사에 보태 대동여지도 등 고문서에 기록된 옛 이름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알려지지 않은 마을 자원까지 찾아내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

실제 이들 박물관은 지난 2011년 업무협약 이후 2012년 광령천, 2013년 중문천, 2014년 창고천, 2015년 연외천 보고서를 발간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기존 건천 중심의 조사와 달리 분야별 전문가의 참여를 계속 유도하는 등 자료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 인문 분야를 강화하는 등 읍면별 향토자료로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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