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저녁 제주시 삼성초등학교 3층에 화재가 발생, 3개 교실을 태우고 30분만에 진화됐다.<부현일 기자>
14일 저녁 7시45분께 제주시 이도1동 삼성초등학교 교실·화장실 증축 및 대수선공사중 화재가 발생, 3층 3개 교실 내부를 모두 태웠다. 화재를 처음 목격한 공사 현장소장 양영지씨(37)에 따르면 “4층에서 공사하는 인부들이 연기가 난다고 말해, 교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3층 바닥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불길은 2학년 새롬반 교실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왼쪽 특별교실과 오른쪽 2학년 보람반 교실로 번졌다.

화재신고를 접수한 제주소방서는 소방차 15대와 소방대원 50여명이 출동, 화재발생 30분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이날 화재로 3개 교실 내부는 물론, 교실안에 있던 컴퓨터·TV, 책·걸상 등 교육기자재와 캐비닛에 보관중이던 공문서 등이 모두 불에 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저녁 전기공사가 있었다는 공사 인부들의 진술을 중시, 전기회사 직원들과 당시 공사를 담당했던 인부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또 화재를 일으킬 만한 별다른 요인이 없다는 점과, 화재가 발생하기 10분전까지 공사가 이어진 점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삼성초등학교는 겨울방학을 맞아 교실과 화장실 증축 및 대수선공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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