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감귤·과수 미니전망 발표회 폐원추진 미흡 조생집중 과잉생산 우려
70년대 식재된 나무 대다수 생산량 품질 하락…소득률 58%까지 떨어져 

제주감귤산업이 구조적인 취약점이 드러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과 한국농촌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22일 제주도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제주 감귤·과수 미니전망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이우철 감귤진흥과장은 '제주감귤의 현재와 미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감귤산업의 취약성에 대해 우려했다.

이 과장은 "제주감귤산업은 2000년대 폐원을 통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농민들이 폐원지에 다시 감귤을 재배하거나 다른 토지에 과수원을 조성하는 등 요요현상에 따라 감귤재배면적 등의 통계관리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특히 노지감귤의 경우 극조생과 조생감귤 위주로 재배돼 특정시기에 출하초기에 물량이 몰리는 등 과잉생산 구조를 갖고 있다. 

더구나 감귤산업화 50년 동안 품질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으며, 1970년대 심어진 후 가지접목 등을 통해 감귤이 생산되면서 생산량과 품질이 모두 떨어지는 한계과원도 늘고 있다는 것이 이 과장의 지적이다.

박한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역시 감귤수급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감귤산업 소득률은 1994년 81.5%를 정점으로 2005년 67.4%로 떨어졌고, 2015년 58.9%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연구원은 제주감귤산업 규모가 2026년 재배면적 2만㏊내외에 생산량 65만6000t으로 2017년과 비교해 1200㏊?4000t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적정생산과 품질관리, 수출확대 방안모색, 감귤산지거래소 활성, 고품질감귤 전문출하조직 육성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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