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순유입 인구 626명 5년만에 최저 수준 기록
부동산 급등·정주여건 악화 등 복합 요인 작용

제주로 유입되던 인구 이주열풍 기세가 한풀 꺾였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1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은 1만1105명이 전입하고 1만479명잉 전출했다. 이에따른 순유입 인구(전입-전출)는 626명이다.

이같은 순유입 인구수는 제주로 인구 유입이 시작된 2012년 1월 이후 5년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12월보다는 331명(34.6%),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230명(26.9%)가 줄어든 것이다.

비록 순유입 인구가 줄었으나 순이동률은 0.10%로 세종(0.70%)에 이어 두 번째 높았다.

제주지역은 2012년 4876명이 순유입되면 인구 이주가 시작됐다. 이어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으로 급증했다. 2015년에는 1만4257명, 지난해 1만4623명 등으로 정점을 찌기었다. 최근 2년간 매월 1000명 이상의 인구가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849명을 시작으로 5개월째 순유입 인구가 1000명을 밑돌면서 제주이주 열풍이 한풀 꺾이기 시작하더니 지난 1월에는 최근 5년래 순유입 인구가 최저를 기록하며 이주 열풍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으로 보인다.

순유입 인구가 감소한 주요 요인은 부동산 광풍으로 인한 주택과 토지 가격 상승으로 살 집을 구하기도 만만치 않아졌기 때문이다.

귀농·귀촌을 하려고 해도 농어촌 지역 주택가격도 너무 올라 구입이 쉽지 않다. 농사 지을 땅도 너무 올라 현 시세로 농지를 구입해 농사를 지으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에 달했다.

도한 급격한 인구증가와 대규모 개발 등으로 인한 환경질 저하와 심각한 교통난, 쓰레기 문제 등으로 정주여건 등 생활여건이 악화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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