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제주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과 공범세력 구속,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등을 촉구했다. 사진=변미루 기자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제주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과 공범세력 구속,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등을 촉구했다.

제주도내 104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25일 오후 6시 주최측 추산 1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제18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박현성씨(53·부산)는 "강한 사람들이 자신의 두려움을 역으로 이용해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자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겁을 주는데 이는 남의 두려움을 조장해 자신의 삶을 지속하려는 것"이라며 "이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진정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용포 곶자왈작은학교친구들 대표교사(52)는 "국정농단 공모자들 중에는 분명 착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착한 사람'에서 나아가 바른 뜻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며 "인권과 평화가 살아숨쉬는 나라는 박 대통령의 퇴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제주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과 공범세력 구속,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등을 촉구했다. 사진=변미루 기자

자작시 낭송에 나선 김경훈 시인은 "나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원한다. 만약 자유가 없다면 나는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나라가 아니라 민중이 위풍당당한 대한민국을 원한다. 이 촛불 속에서 그런 세상이 오고 있다"고 외쳤다.

이날 1부 행사는 영상 상영과 만담 공연, 자유·지정발언에 이어 곶자왈작은학교친구들의 오카리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참가자들은 제주시청 대학로 일대를 행진한 뒤 3부 공연을 이어갔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제주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과 공범세력 구속,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등을 촉구했다. 사진=변미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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