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이례적으로 숙박형 마을 투어 27일부터 진행
시간 제약 없는 주민 민심 파악 의지 현안 해결 관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민생 및 현안 해결 등을 위해 도내 마을에서 '1박2일' 마을투어에 돌입한다.

제주도는 지난 2015년 5개 읍면, 지난해 7개 읍면 등 도내 읍면 지역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민생투어와 연계해 올해는 12개 읍면 지역별로 1박2일 마을투어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원 지사는 27일 안덕면을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12개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마을투어를 진행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동지역 마을투어를 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의 경우 읍면 사무소가 아닌 마을회관과 복지회관 등 현장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해당 마을회관 또는 지역 주민 주택에서 도지사가 숙식할 계획이다.

또 이번 마을투어는 지역 현안관련 1~2개 마을을 선정해 해당 마을을 중심으로 인근지역 주민 등을 만나고 마을 현장을 둘러보는 등 행정 사각지대 발생 여부 등을 도지사가 점검하게 된다.

그동안 도지사 마을투어가 1~2시간 주민 애로사항을 듣거나 반복된 건의사항 등으로 형식적이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1박2일 마을투어는 도지사가 해당 마을에서 잠을 자면서 시간 제약 없이 도민과 대화를 나누면서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처럼 원 지사가 시간 제약 없이 밑바닥 민심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한 광폭행보에 나서면서 지역 단위 현안과 주민 불편 사항 등이 개선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창덕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그동안 진행했던 도지사와 주민과의 대화 등은 시간이 촉박한 한계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마을투어는 도지사가 마을에서 숙박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 제약을 받지 않고 주민과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