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도가 전국에서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주도는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투자 열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제주도내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29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9% 증가했다. 

이는 전국 18개 시도지역 중 가장 높은 것이며, 전국평균 12.0%보다 20%포인트나 높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제주에 이어 세종시(29.5%)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경기(13.9%), 부산·인천·광주(각 13.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부동산열풍을 불면서 도민들이 대출을 받고 집장만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의 공시지가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4.94% 올랐는데 제주도는 전국 평균의 3배가 넘는 18.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혁신도시와 제2 공항 신설 등 개발 호재로 인해 토지뿐 아니라 주택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도 제주가 7조283억원으로 전년말 4조9207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283억원으로 42.8%나 급증했다. 이는 주택이외에 상가나 토지 등의 부동산 구매를 위해 대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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