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 생활보장담당

봉개매립장에서는 쓰레기와의 전쟁을 실감케했고 특히 악취와 열악한 환경안에서 일하시는 사람들의 노고가 절실히 느껴졌다.

요일별 배출제 시행전에는 마구잡이식 배출 및 혼합수거가 이뤄져 매립장내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리싸이클링센터의 일손이 얼마나 바빴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불에 타는 쓰레기 소각현장은 1일 평균 220t이상이 반입되고 있는데 처리용량 한계로 130t을 소각하다 남은 나머지 90t은 고형연료체로 매립지에 계속 쌓아두며 보관했다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육지부 소각장에 위탁해 처리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내 사용중인 매립장은 봉개매립장을 비롯해 동부, 서부, 추자, 우도, 색달, 남원, 성산, 표선매립장 9곳이다. 도내에서 가장 큰 봉개매립장 등 대부분 매립장들이 2018년내에 가득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내 모든 쓰레기는 이곳에서 일원화하여 처리될 계획인데 건립추진마저 순탄하지 않아서 향후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한다. 매립장 곳곳을 견학하는 내내 '쓰레기 줄이기 실천', '요일별 배출제 실천''일회용품 안쓰기', '음식물쓰레기 물기 빼고 배출' 등 그동안 등한시 했던 쓰레기 관련 생활습관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면서 철저히 실천해보겠다는 다짐을 수 없이 하게 됐다.

봉개매립장 견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쓰레기에 대한 많은 생각들이 오버랩 됐다. 누구든지 매립장 현장을 견학한 후에는 '쓰레기 줄이기, 요일별 배출제 이행, 일회용품 사용안하기'에 대한 각오가 새로워질 것이다.

먼지와 악취로 둘러쌓인 현장에서 매립장 현실태 및 쓰레기 처리 현황에 대해 열성적으로 설명해주고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직원들의 큰 노고에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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