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의 고질병인 덤핑출혈경쟁을 완화·차단하기 위한 방안이 잇따라 마련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오는 3월부터 여행사가 지금보다 더 세부적인 항목들이 명시된 계약서를 의무적으로 고객에게 교부해야하는 여행계약서 고지의무화제도를 실시한다.

또한 역시 3월부터는 여행상품인증제도 실시된다. 여행상품인증제는 인증신청이 들어온 여행상품에 대해 인정위원회가 평가기준에 따라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우수여행상품으로 인정하게 된다.

인증된 여행상품은 비용 등이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는 것을 정부가 보증하는 것으로,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주고 덤핑상품과 뚜렷한 차별화가 이뤄지게 된다.

여기에다 정부는 내년부터 여행사의 신뢰도를 가름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여행사KS인증마크제도의 시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말까지 우선 패키지여행사에 대한 표준규격마련을 위한 작업을 마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갈데 까지 간 제살깎기식의 덤핑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타율적이나마 조치가 나오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면서도 “과연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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