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경제부장 대우

최근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부각되는 경제흐름은 바로 4차 산업이다. 농수축산업 중심의 1차산업 시대에서 제조업 중심의 2차산업 그리고 서비스업 중심의 3차산업을 넘어 새로운 산업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제4차 산업 혁명(fourth industrial revolution, 4IR)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낸 혁명 시대로 정의할 수 있다. 과거 농경시대를 지나 18세기 초기 산업 혁명 이후 네 번째로 중요한 산업 시대에 대비하는 것이 정부와 기업은 물론 국민들의 최대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무인 항공기, 무인 자동차), 3차원 인쇄, 나노 기술과 같은 6대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이다. 통상 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적 세계를 빅데이터에 입각해서 통합시키고 경제 및 산업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을 타는 것이다.

제주지역도 제4차산업 혁명이라는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에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농수축산업과 관광산업 중심이었던 제주경제는 정보산업(IT)과 생명산업(BT), 문화산업(CT)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정책과 시도를 해왔다. 결국 기존의 1차와 3차산업에 IT·BT·CT산업을 융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면 4차산업 혁명에 선구자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잡은 것이다. 

제주도가 4차산업혁명을 통해 한 단계가 도약하려면 결국 기존 경제의 틀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모험적인 시도를 해야 한다.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인력을 최대한 유치하고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폐쇄적으로 갈 경우 4차산업 혁명 흐름에서 뒤쳐질 수 있기 때문에 신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제주사회의 큰 과제인 것이다. 지리·환경·문화적 한계로 인해 제조업이 퇴보된 제주경제는 신기술 및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4차산업혁명의 큰 물줄기를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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